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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촛불집회 엠네스티 보고서와 경찰반박보도문을 보고

엠네스티로 부터 촛불집회 관련 보고서를 받았고
오늘 경찰의 반박문서를 보았습니다.
보다보니 참 기가차서 포스트 하게되었습니다.


일단 아래는 엠네스티 보고서 해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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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노동자인 27세의 정지훈씨는 물대포가 발사된 바로 그날 새벽 3시경 인터넷상에서
담요를 요청하는 내용을 보고 시위대에 전달해 주기 위해 현장에 갔다고
앰네스티에 이야기를 했다.
앰네스티에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그는 응급처치 자원봉사자들에게 담요를
전달하고 난 후, 거리를 청소하고 사람들을 응급처치 요원들에게 데려다 주는 일을
도우려고 했다. 시위대를 본 것은 인도위에서였다고 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정지훈씨는 경찰이 "저 새끼 잡아"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대략 10여명의 경찰들이 한 사내에게 다가가 걷어차서 쓰러뜨리고 때리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정지훈씨는 그들을 말리기 위해 다가갔다고 한다.
"제가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고 꺼냈을 때, 그 경찰이 똑같은 명령을
저를 대상으로 했어요(아마 잡으라는 얘기?"). 물론 그때도 저는 인도위에 있었고요."
정지훈씨의 진술에 따르면, 경찰서에서의 조사는 "세시간반이 걸렸고, 같이 끌려간
사람 중에 가장 길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슨 사유로 그를 기소해야 할지 경찰관이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들은 지도상에서 제가 이동한 경로를 다시 표시하라고 했어요.
시위대의 이동 경로와 비슷했기 때문에, 그들은 제가 시위대임에 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려버렸죠.
그리고 나서 조사를 마치고, 일몰 후의 도로 점거를 통한 불법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기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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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경찰 반박문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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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씨(27, IT관련업)
6.1. 안국사거리에서 시위에 참석하지는 않고
거리청소와 응급처치를 도와주었는데 시위대로 몰려 체포되었다.

6.1. 연행된 정OO로 추정
피의자신문조서상에 거리청소와 응급처치를 도와주다가 시위대로 몰렸다는 진술은 일체 없었으며
6.1. 02:00경 집회에 참가하여 시위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였으나 인도상에서 체포되었기
때문에 교통방해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

1차 조사결과 허위 진술인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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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군요.

정확히는 3시경에 안국사거리에 도착
담요를 의료봉사팀에 전달하고
봉사팀인근에서 치료나 의료팀의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안내했고
경찰진압대가 지나간후 의료팀 주변청소를 도은후
인사동입구 근처 서머셋 플레이스 앞 인도에서 인도와 도로를 막는
스크럼을 짠후 시위대가 진압대에 쫒겨 안국사거리너머로 밀려간후
귀가를 위해 역으로 가다가 종로경찰서 방범순찰대 앞 횡단보도에서
전경에게 구타당하는 시민을 보고 제지, 멈추지 않아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다 6시 반쯤 연행되었습니다.

일단 응급처치를 하다 연행된다고 거짓 진술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해석을 했네요.
02:00경에 집회에 참가한적 없고 시위한 사실또한 없는데
거짓으로 반박문서를 작성했네요.
제 진술서와도 전혀 일치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경찰들 참 편한데로 일처리 하네요.
언플용이겠죠?
답답합니다.

아래는 그날 사진들입니다.

의료봉사팀에 담료를 전달하고 봉사팀 앞에서 집회현장을 찍은 사진입니다.

집으로 귀가하는 인도까지 막아서서 신분증만 검사하고 보내주지는 않는 전경모습입니다.
얼굴나오신분은 혹 누가 될까바 그림판으로 스프레이를 죄송-_- _'_

 

첫 진압전 봉사팀앞 전경들 모습입니다. 전경들이 무슨죕니까.. 물론 그상황을 즐기는 악의적인 놈들 빼고요.

시간이 흘러 정확하진 않지만 전경 한명과 시민 2~3분이 이자리서 호송되셨죠.

편의점을 다녀온 후 서머셋 플레이스 앞에서 집회참가자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귀가하던 중 전경규모에 놀라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도로위에는 전경밖에 안보였지요.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저 닭장차가 제가 탔던 그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머셋 플레이스 앞에서 인도위에 시민들과 대치중인 전경입니다.
몇몇분들이 피뭍은 비옷을 보여주는데 잼있다고 웃는 모습에 경악스러워 찍었던 사진인데
지금은 그 전경이 누군지 모르겠네요.

 

그날 이동경로입니다.
아래는 엠네스티 보고서에 언급된 저의 면담내용입니다.
POLICING THE CANDLELIGHT PROTESTS
IN SOUTH KOREA
 Jeong C, a 27-year-old IT worker, informed Amnesty
International that he went to the protest at 3am in response to an appeal on the
internet for blankets, as water cannons had been deployed that day. He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after delivering them to the first aid volunteers, he decided to help
by cleaning the street and taking people to first aid. He also watched the protest from
the pavement. On the way home, Jeong C heard a police officer yell, “Get that
bastard!” and then saw about 10 riot police approach a man, knock him down and
beat him. Jeong C went over to stop them:
“As I took out my mobile camera to take a photo, the same official as before
ordered the others to take me as well. I was on the pavement at the time.”
According to Jeong C, his investigation at the police station “took 3½ hours, the
longest among those who were detained with me” because the police did not know
what to charge him with:
“They asked me to retrace my steps on a map. Because my steps were similar
to those of a protester, they concluded that I must be a protester. They then
ended their investigation and charged me with illegal demonstration after sunset
and occupying the road. I was shocked but didn’t say anything because it was
utterly point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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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을 다 실으려다 저작권이나 그런 문제도 있을지 모르겠고
너무 포스트가 길어져 첨부만 하였습니다.
현재 경찰과 촛불집회 진압관련자들에게 소송을 진행중이고
저 개인적으로도 불구속 기소 상태로 곧 약식처분을 받을거 같은데..
길어지겠군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추천 부탁드립니다.^^;;